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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우: 편백나무
작가 : 이형우 (Hyungwoo Lee) | |||
분류 : 개인전 | 장르 : 공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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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기간 : 2025.05.22 ~ 2025.06.11 |
전시 개요
노화랑은 근현대 한국 조각의 지평을 넓혀온 작가 이형우의 개인전 <편백나무>를 5월 22일(목)부터 6월11일(수)까지 개최하며, 예술노동의 부산물에서 채집한 아름다운 형태를 평면화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이형우 작가는 1981년 홍익대학교 조소과 출신으로 프랑스 파리와 이탈리아 로마에서 입체조형과 조각을 유학했다. 이후 1982년 로마에서 열린 개인전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특히 1997년 베니스 비엔날레 참여작가로 선정되어 전시되는 등 한국 근현대 조각의 지평을 넓혀왔다.
이형우의 작업은 비가시적인 사물의 본질을 가시화하기 위한 예술행위로 작가만의 입체조형의방식를 구축하기 위해 끈임없는 예술적 탐구에 집중한다. 육각면체, 구와 같이 형태의 최소화, 극소화한 조형방식을 취하기도 했으며, 사물이 가지는 속성과 대립되는 지점을 드러내기 위해 주재료인 나무를 끊임없이 대패질하여 나온 대팻밥을 이용해 ‘팽창과 확대’하는 방식으로 대패밥을 펼치거나 다시 응집한 입방체로 조형화하기도 하였다.
2020년 개인전 이후 약 5년만에 열리는 이번 전시 <편백나무>는 시간의 흐름을 지나 소재의‘가벼움’과 동시에, ‘공간’의 최소화, 극소화에 대한 탐구로 새로운 평면구성의 작업방식을 선보인다.
일련의 예술노동의 부산물을 응집, 조형화했던 방식에서 다시 해체하고 평면에 펼치는 과정으로 평면화에 도달한 이번 작품들은, 언뜻 보면 선과 면으로 빠르게 드로잉한 회화작품처럼 보인다. 소재의 물성에 더해 대패질 과정에서 얻게된 자연스러운 형태미에서 드러나는 회화적인 요소들을 평면적으로 배치한 결과이다. 나무를 펼쳐서 그림을 그리듯, 제한된 화면 위에 대팻밥을 하나하나 배치하여 완성한 작품들로, 이형우 작가는 작업과정을 통해 사물의 본질에 대한 새로운 가시성을 제시한다.
이는 평면 회화로의 이행이 아닌 조각과 회화의 경계가 하나가 되는 지점을 사유하며, 단순한 평면이 아닌, 기와 그림자, 움직임이 깃든 입체적 공간으로 확장하는 매개가 된다. 화면에 드러나는 점, 선, 면의 기본 조형 요소들은 더욱 감각적으로 ‘조형 언어’라는 개념을 보다 직접적으로 체감하게 한다. 이형우 작가는 이를 “의도적인 진보의 과정이 아닌, 조각가로서의 창작과정은 조금도 정지될 수 없는 자연스러운 연속의 과정이다.”라고 이야기한다.
익숙한 물질에서 낯선 감각을 탐구하고, 조각과 회화의 경계를 넘나드는 이형우 작가의 독창적인 사유를 공유하는 이번 <편백나무>전은 평면과 입체, 형상과 감각의 경계에 선 예술적 실험을 통해 관람객들이 사물, 시간과 공간에 대한 새로운 감각을 마주 하기를 기대한다. 보는 이로 하여금 조형이란 무엇인지, 평면과 입체의 경계는 어디인지, 그리고 우리가 감각하는 ‘공간’이란 어떤 의미인지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전시가 될 것이다.
■ 작가노트
<편백나무>
예술작품이 일상적인 사물에 대해 어떤 특정한 위치를 차지하는 까닭은 무엇일까? 예술작품은 언뜻 가시성 안에서는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는 것’으로, 혹은 ‘보여야 할 것’으로 드러내고자 하는 작가의 미학적 노동의 결과이기 때문일 것이다. (‘비가시성의 가시화’)
이러한 맥락에서, Minimalist로서의 작가의 작품사를 현재를 중심으로 간단히 정리하자면 다음의 과정으로 축약 가능하다.
초기에는 다양한 재료와 소재를 통해 ‘형태’의 최소화, 극소화에 집중하였다. 곧 비가시성의 세계인 사물의 ‘본성’ 혹은 ‘있음(the there is)’의 가시적인 예술적 포착으로서의 ‘형태’는 입체조형작가로서 가장 창의적인 조형방법이다.
시간의 흐름을 지나, ‘형태’의 최소화, 극소화는 소재(la matière)의 ‘질량’의 최소화, 극소화로 변화하였다. 그리하여 특히 ‘나무’라는 소재의 다양한 속성 중 ‘가벼움’, 즉 ‘무거움’의 대립항에 주목하였다. 이는 물론 의도적인‘진보’의 과정은 아니다. 조각가로서의 창작과정은 조금도 정지될 수 없는 자연스러운 ‘연속’의 과정이다.
조각가로서의 여정 중 , 본 시기인 10 여년의 과정은 다음과 같이 정리될 수 있다.
우선 ‘팽창과 확대’라는 방법으로 이 특성인 ‘가벼움’을 시각화하기 위해, 나무를 끊임 없는 노동인 대패질을 통해 생성된 결과물인 대패밥으로 환원하였다. 그리고 이 팽창되고 확대된 대패밥을 다시 응집하여 일정 공간을 차지하는 입방체로 조형화 하였다.
다음, 현 단계에서는‘ 가벼움’과 동시에 ‘공간구성’의 최소화, 극소화로서, 평면구성의 회화와 동일한 차원의 ‘평면화’에 도달하였다. 응집된 입방체의 대패밥을 다시 ‘해체’ 하는 방법론으로 평면화의 과정을 취한다. 이 창작과정에서, 작가는 조형적 긴장감을 해소하고 자연스러움으로 나아가는 심미적 성취감과 안정감을 경험하였다.
창작활동에서 하나의 성취는 또 다른 성취를, 또 다른 변화를, 자연스럽게 불러일으켜 계속 더 멀리 새롭게 나아감을 확인하게 된다.
2025년 이형우
이형우 작가는 1981년 홍익대학교 조소과 출신으로 프랑스 파리와 이탈리아 로마에서 입체조형과 조각을 유학했다. 이후 1982년 로마에서 열린 개인전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특히 1997년 베니스 비엔날레 참여작가로 선정되어 전시되는 등 한국 근현대 조각의 지평을 넓혀왔다.
이형우의 작업은 비가시적인 사물의 본질을 가시화하기 위한 예술행위로 작가만의 입체조형의방식를 구축하기 위해 끈임없는 예술적 탐구에 집중한다. 육각면체, 구와 같이 형태의 최소화, 극소화한 조형방식을 취하기도 했으며, 사물이 가지는 속성과 대립되는 지점을 드러내기 위해 주재료인 나무를 끊임없이 대패질하여 나온 대팻밥을 이용해 ‘팽창과 확대’하는 방식으로 대패밥을 펼치거나 다시 응집한 입방체로 조형화하기도 하였다.
2020년 개인전 이후 약 5년만에 열리는 이번 전시 <편백나무>는 시간의 흐름을 지나 소재의‘가벼움’과 동시에, ‘공간’의 최소화, 극소화에 대한 탐구로 새로운 평면구성의 작업방식을 선보인다.
일련의 예술노동의 부산물을 응집, 조형화했던 방식에서 다시 해체하고 평면에 펼치는 과정으로 평면화에 도달한 이번 작품들은, 언뜻 보면 선과 면으로 빠르게 드로잉한 회화작품처럼 보인다. 소재의 물성에 더해 대패질 과정에서 얻게된 자연스러운 형태미에서 드러나는 회화적인 요소들을 평면적으로 배치한 결과이다. 나무를 펼쳐서 그림을 그리듯, 제한된 화면 위에 대팻밥을 하나하나 배치하여 완성한 작품들로, 이형우 작가는 작업과정을 통해 사물의 본질에 대한 새로운 가시성을 제시한다.
이는 평면 회화로의 이행이 아닌 조각과 회화의 경계가 하나가 되는 지점을 사유하며, 단순한 평면이 아닌, 기와 그림자, 움직임이 깃든 입체적 공간으로 확장하는 매개가 된다. 화면에 드러나는 점, 선, 면의 기본 조형 요소들은 더욱 감각적으로 ‘조형 언어’라는 개념을 보다 직접적으로 체감하게 한다. 이형우 작가는 이를 “의도적인 진보의 과정이 아닌, 조각가로서의 창작과정은 조금도 정지될 수 없는 자연스러운 연속의 과정이다.”라고 이야기한다.
익숙한 물질에서 낯선 감각을 탐구하고, 조각과 회화의 경계를 넘나드는 이형우 작가의 독창적인 사유를 공유하는 이번 <편백나무>전은 평면과 입체, 형상과 감각의 경계에 선 예술적 실험을 통해 관람객들이 사물, 시간과 공간에 대한 새로운 감각을 마주 하기를 기대한다. 보는 이로 하여금 조형이란 무엇인지, 평면과 입체의 경계는 어디인지, 그리고 우리가 감각하는 ‘공간’이란 어떤 의미인지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전시가 될 것이다.
■ 작가노트
<편백나무>
예술작품이 일상적인 사물에 대해 어떤 특정한 위치를 차지하는 까닭은 무엇일까? 예술작품은 언뜻 가시성 안에서는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는 것’으로, 혹은 ‘보여야 할 것’으로 드러내고자 하는 작가의 미학적 노동의 결과이기 때문일 것이다. (‘비가시성의 가시화’)
이러한 맥락에서, Minimalist로서의 작가의 작품사를 현재를 중심으로 간단히 정리하자면 다음의 과정으로 축약 가능하다.
초기에는 다양한 재료와 소재를 통해 ‘형태’의 최소화, 극소화에 집중하였다. 곧 비가시성의 세계인 사물의 ‘본성’ 혹은 ‘있음(the there is)’의 가시적인 예술적 포착으로서의 ‘형태’는 입체조형작가로서 가장 창의적인 조형방법이다.
시간의 흐름을 지나, ‘형태’의 최소화, 극소화는 소재(la matière)의 ‘질량’의 최소화, 극소화로 변화하였다. 그리하여 특히 ‘나무’라는 소재의 다양한 속성 중 ‘가벼움’, 즉 ‘무거움’의 대립항에 주목하였다. 이는 물론 의도적인‘진보’의 과정은 아니다. 조각가로서의 창작과정은 조금도 정지될 수 없는 자연스러운 ‘연속’의 과정이다.
조각가로서의 여정 중 , 본 시기인 10 여년의 과정은 다음과 같이 정리될 수 있다.
우선 ‘팽창과 확대’라는 방법으로 이 특성인 ‘가벼움’을 시각화하기 위해, 나무를 끊임 없는 노동인 대패질을 통해 생성된 결과물인 대패밥으로 환원하였다. 그리고 이 팽창되고 확대된 대패밥을 다시 응집하여 일정 공간을 차지하는 입방체로 조형화 하였다.
다음, 현 단계에서는‘ 가벼움’과 동시에 ‘공간구성’의 최소화, 극소화로서, 평면구성의 회화와 동일한 차원의 ‘평면화’에 도달하였다. 응집된 입방체의 대패밥을 다시 ‘해체’ 하는 방법론으로 평면화의 과정을 취한다. 이 창작과정에서, 작가는 조형적 긴장감을 해소하고 자연스러움으로 나아가는 심미적 성취감과 안정감을 경험하였다.
창작활동에서 하나의 성취는 또 다른 성취를, 또 다른 변화를, 자연스럽게 불러일으켜 계속 더 멀리 새롭게 나아감을 확인하게 된다.
2025년 이형우
전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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