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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현: 잃어버린 한 쪽 다리와 태어날 천 개의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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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 강서현 (Kang Seohyun)
분류 : 개인전 장르 : 서양화
전시기간 : 2025.03.05 ~ 2025.03.30

전시 개요

다수는 종종 소수를 향해 차별과 혐오의 감정을 표출하곤 한다. 이러한 경향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우선 각 개인이 지닌 ‘다름’을 인정해야 한다. 강서현은 사회가 당연하게 여기는 기준과 가치관 속에서 ‘다름’이 곧 ‘결핍’으로 인식되는 현상에 주목한다. 작가는 회화와 입체작업을 통해, 각자의 ‘다름’이 단순한 부족함이 아니라 더 넓은 가능성을 열어줄 수 있다는 관점을 상상력으로 풀어낸다. 폭력과 연민이 공존하는 특유의 은유와 상징적 도상으로 가득 채운 화면을 통해, 관객이 현실 세계를 다시금 성찰하도록 유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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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현은 대학과 대학원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했으며, 졸업 후 독학으로 회화, 드로잉, 도자, 입체 등 다양한 장르를 탐구하고 있다. 초기 작업에서는 작은 화면 속에 빽빽하게 캐릭터를 배치해 특정 장면을 묘사하곤 했는데, 전대물에 등장할 법한 로봇 캐릭터, 동물, 기계 인간의 하이브리드적 존재들이 어우러져 혼란스러운 대립의 풍경을 형성했다.​​

​2025년 스페이스 윌링앤딜링에서의 개인전 <잃어버린 한 쪽 다리와 태어날 천 개의 발> 에서 강서현은 특정 시대의 전쟁 장면을 연상시키는 서사를 중심으로 작업을 전개한다. 소설 ‘반쪼가리 자작(이탈로 칼비노)’에서 영감을 받은 캐릭터 및 장면으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전시공간 속 대형 캔버스를 중심으로 대서사가 펼쳐진다. 중세시대가 배경일 법한 서사를 연상케하는 이미지가 거대한 표면에서 무대 공간처럼 드러난다. 이미지의 디테일마다 상징과 은유를 부여하며 상상력을 자극한다. 작가는 반쪽 뭄뚱이로 묘사된 인간, 동물, 식물 등 수 많은 캐릭터들에게 부여될법한 다양한 종류의 발을 흙으로 빚은 후 이를 굽고 채색하였다. 이는 결핍되어 있다고 보이는, 당연히 있었어야 할 신체인 발 부분이 어떤 형태를 띠고 있을 수 있는지에 대한 수많은 가능성을 부여하는 행위이다. 작품 속에는 하나의 캐릭터에게 부여된 천사와 악마의 날개, 인간과 동물의 혼성체, 평화와 폭력을 상징하는 이중적 요소들이 뒤섞이며 혼란스러운 아비규환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이는 우리가 현실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가치관의 충돌, 정치적 이념의 갈등, 세대 간 또는 성별 간의 대립 등, 삶 자체가 거대한 전쟁터임을 상기시킨다.

전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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